티스토리를 시작하고 나서
티스토리 어플로 종종 방문객들의 유입 경로와 키워드 등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이상한 유입 키워드를 찾게 되었는데,
단어 수준의 키워드가 아닌 줄글의 키워드,
그러니까 마치 포스팅 내용의 일부를 복붙 하여 검색하는듯한 키워드가 있어
잠시 의아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처음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나름 충격적인 검색 결과의 비밀을 알게 되었는데..
바로, 내 포스팅 내용의 일부를 무단으로 가져다가
본인의 포스팅에 그대로 가져다 쓴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1. 의문 - 이 유입 경로는 뭐지?
유입 경로를 확인해보는데,
이상하게 눈에 들어오는 너무 긴 검색어가 보였다.
다른 유입 경로들은 1~2개 정도의 단어로 간단하게 들어오거나
주제어 몇 단어 정도의 수준이었는데,
이 유입경로는 그냥 하나의 긴 줄글이었다.
검색창에서 너무 긴 글이라 중간에 끊어 검색될 정도였다.
이상한 마음에 다시 한번 천천히 살펴봤다.
내 블로그가 두 번째에 있어 슥슥 내려보는데
잠시 뭔가 이상한 위화감이 들었다. "뭐지?" 하고 다시 올려보는데
느낌이 싸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은 발견하셨을까?
맞다. 왼쪽의 블로그에 노출된 문구와
오른쪽의 내 블로그에 노출된 문구가
서로 동일하다는 것이다.
다른 점은 나는 -한다.로 끝난 것이고
저쪽은 -했습니다.로 끝났다는 것뿐.
머릿속에 물음표 백만 개를 띄우고서 들어가 봤다.
2. 발견 - 부분만 잘라서 가져다 쓰면 표절이 아닐까요?
블로그에 들어가 보니 얼마 전에 서거한 영국 여왕에 대한 포스팅이었다.
다른 내용들도 많았지만, 중간에 내려다보니 익숙한 문단을 발견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내가 직접 자료를 정리하여 쓴 내용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내용이다.
다른 내용들을 아무리 위에 쌓아뒀어도
결국에는 내가 쓴 포스팅의 내용을 그대로 가져다 쓴 셈이다.
인터넷의 자료들을 수집하여 정리하고 확인하고,
내 글로 다듬어 만들어낸 것을
그냥 그대로 가져다 쓴 것이다.
순간 조금 당황스러웠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작은 블로그인
내 블로그의 글을
굳이 무단으로 가져다 쓸 일이 있을까?
왜 이런 걸까?
당황스럽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했다.
그동안 나와는 별 관계가 없다고 생각했던 일,
뉴스나 말로만 듣던 저작권 침해를 당한 셈이니
기분이 이상했다.
하지만, 기분이 이상한 건 이상한 거고,
바로 잡을 건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3. 신고 - 저작권 침해 신고하기 ; 다음 고객센터로
당황스럽고 황당한 건 그렇다 치고,
일단 바로잡아야 할 건 바로잡아야겠기에,
신고를 하기로 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인지 다음-카카오에서는
고객센터에
저작권 침해 관련 신고센터가 마련되어 있다.
https://cs.daum.net/redbell/right/copyrightProcess.html
Daum 고객센터
서비스 이용에 필요한 도움말을 찾거나 직접 문의하실 수 있습니다.
cs.daum.net
고객센터의 저작권 신고란에 들어가 보면
다음과 같이 저작권 신고 처리 절차와 유의사항에 대해 안내되어 있다.
일단 신고가 접수되면 게시물을 검토하게 되고,
요건이 미비하면 보완 요청,
요건이 충족된다면 게시물에 대한 복제와 전송의 중단 조치가 이루어지고
표절물 게시자와 원본 소유자인 신고자에게
신고 및 처리 내용이 안내된다.
이 이후로 30일 내 복원 신청이 없다면
해당 게시물은 영구 삭제되고,
복원 신청을 하게 되면
검토 후 처리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왼쪽 메뉴에서 신고하기를 들어가 봤다.
신고는 본인인지 대리인인지 등의
확인 처리와 본인 인증 후,
다음 계정과 신고 내역 확인 등의 정보를
입력하게 된다.
그다음은 가장 중요한 절차인 표절 게시물에 대한
정보와 원본 게시물에 대한 정보를 입력한다.
표절 게시물에 대한 페이지 주소와
원본 게시물에 대한 페이지 주소,
콘텐츠의 제목 등 정보를 입력하고,
해당 이슈에 대한 소명 내용을 입력한 뒤,
관련해서 정보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을
캡처나 문서화하여 첨부해준다.
그 뒤에 정보이용 수집 등에 대한 항목에
동의를 해 준 뒤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 접수 처리가 이루어졌다는 메시지와 함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4. 남의 포스팅 함부로 가져다 쓰지 맙시다.
저작권이라는 개념 자체에 대해서 그저 '지켜야지'
정도의 선에서 생각해 오던 내게
이번 일은 말 그대로 충격이었다.
아니 당황과 황당이라고 해야 할까?😲
엄청난 지적 수준과 정보를 가지고 만든
게시물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자료를 조사하고,
정리하고 내가 생각한 콘셉트에 맞게 가공과
편집을 거쳐 만든 게시물이었기에
그저 일부분 일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기분이 불쾌했다.
혹여나 관련 항목에 대해 이용한다는 언질이라도
있었으면 좀 덜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다.
하지만 그저 말 끝 조금 높임말을 붙이는 수준으로
그냥 100% 동일한 내용을 가져다 붙인 것은
좀 너무 뻔뻔하고
어이없는 처사가 아니었나 싶었고,
그래서 나도 더더욱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신고를 하게 되었다.
답변이 올 때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래도 잘 처리되어
이런 염치없는 게시물을 올리는 자들에 대한
작은 경종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잔잔한 일상이라는 블로그 이름과는 조금 다르게
이번 포스팅은 황당한 일상이 되었지만,
모두 다 잘 풀리기를 바라며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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