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거리와 레시피/레시피 소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진하고 얼큰한 순살 닭도리탕 비법 레시피와 꿀팁!

by 잔잔한 박감독 2022. 8. 17.
728x90
반응형

작고 아담하지만 있을건 다 있는 장미원 골목시장

맑고 화창했던 어제, 근처의  '장미원 골목시장'을 찾았다. 이름 그대로 '작은 골목시장'인 이곳은, 작지만 그래도 소위 말하는 '있을 건 다 있고 없을 건 없는' 근처 거주민들의 알찬 생활의 장소다. 유달리 맑고 쨍쨍했던 어제는 마치 시원한 계곡가의 평상을 생각나게 했다. 쨍쨍하고 화창한 날 평상에서 보글거리며 익어가는 닭도리탕이 생각나게 했던 날, 그래서 오늘은 이 작은 골목시장에서 '닭도리탕'을 준비해 보기로 했다. 간단하면서 푸짐하고, 진하고 얼큰하게 끓여낸 '순살 닭도리탕'을 만들어 보자.

간단하지만 진하고 맛있는 순살 닭도리탕!

※ 이번 레시피의 모든 재료는 협찬 없이 직접 구매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1. 재료 준비

재료는 약 3-4인분 기준이며, 인원에 맞게 적당히 가감해준다.

닭볶음탕, 닭도리탕. 맞는 이름이 무엇인가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닭도리탕'을 더 좋아하기에 이번 레시피 소개에도 '닭도리탕' 으로 소개하기로 했다. 이번에 만들어 볼 레시피는 약 3-4인분 기준이며. 뼈 있는 닭이 아닌 '순살'을 이용한 '순살 닭도리탕'이다.

기본 재료로는 마트에서 판매하는 닭정육(다릿살)과 가슴살 각각 1팩씩, 감자는 1~2알, 당근은 반개, 양파는 한 알, 대파 한 대 가 필요하다.

양념 재료로는 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 5큰술, 청양고추가 3개 필요하고, 마늘 5알, 생강가루 1큰술, 간장과 미림이 4큰술씩, 설탕이 2큰술 필요하며, 중요한 비법 재료인 치킨파우더(★)가 필요하다.

 

 

채소를 다듬어 보자. 냉장고의 묵은 재료 파먹기에도 좋다.

1. 채소 다듬기

우선 준비한 채소들을 다듬어 준다. 감자와 당근은 먹기 좋은 크기로 깍둑썰어주고, 양파 역시 취향에 맞게 채 썰거나 깍둑썰기를 해 준다. 대파와 청양고추는 어슷썰기 해서 모아 주고, 마늘은 꼭지를 다듬어 준 뒤 다져서 모아준다. 

이 중 양파와 대파의 1/3, 다진 마늘과 청양고추 1-2개분량은 양념장을 만드는데 쓰이게 되므로 같이 모아 두고, 나중에 고명으로 올려 둘 대파와 마늘, 고추 역시 따로 빼 두면 조리할 때 편하게 할 수 있다.

 

손질해 둔 채소의 일부와 양념 재료들을 넣고 갈아준다. 믹서가 없다면 손으로 최대한..

2. 양념 만들기

손질한 대파와 양파 고추 등의 채소와 준비한 양념 재료들을 통에 넣고 고추장과 고춧가루, 간장, 미림등을 넣어주고 믹서나 핸드 블렌더 등을 이용하여 잘 갈아주자. 믹서나 핸드 블렌더가 없다면 야채들은 최대한 잘 다지고, 양념들과 함께 잘 섞어주자.

잘 갈거나 섞어 둔 양념을 잘 모아 둔 뒤에 잠시 숙성시켜주자. 오래 숙성시킬수록 맛이 안정적이지만 시간이 애매하다면 10~15분 정도 두었다 쓰는 것도 좋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치킨파우더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치킨파우더가 순살 닭도리탕 양념의 키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 양념의 비법! - 치킨파우더

이번 레시피는 뼈 있는 닭을 이용한 닭도리탕이 아닌, 먹기 편한 '순살 닭도리탕' 이다. 뼈 있는 닭을 이용한 닭도리탕은, 아무래도 뼈에서 우러나는 닭 국물이 생기게 되고, 자연스럽게 뼈가 없는 닭도리탕은 뼈 있는 닭을 이용한 레시피보다 진하고 깊은 맛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없는 재료에서 나오는 맛을 어떻게 만들어 낼 수는 없다. 그렇기에 그 부족한 면을 보완하기 위해 우리가 이번 레시피에서 이용하는것이 바로 아는 사람들은 잘 알고 있는 이X기의 '치킨파우더'라는 제품이다. 이 물건은 매우 유용한 편에 속하는데, 조미료 대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고, 닭 육수와 같은 국물이 필요할 때나 볶음밥을 만들 때 등 여러 면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용량도 꽤 되는 편이라 한번 사 두면 꽤 오래 써먹을 수 있는 좋은 제품이다.

비슷한 종류로 이러저러한 회사에서 나오는 각종 '치킨 스톡' 들이 있는데, 우리가 백숙이나 삼계탕 등을 끓였을 때 맛볼 수 있는 친숙한 '닭 국물'의 맛을 내는데는 이 치킨파우더만 한 물건이 없다. 다른 외국의 치킨스톡과 같은 경우 닭국물은 맞는데 뭔가 애매하게 어색한 맛이다.

아무튼 우리는 순살을 선택했고, 그래서 부족한 맛이 생겼으니 치킨파우더를 이용해서 우리의 부족한 한끝을 채워주도록 하자.

 

3. 고기 손질하기

닭도리탕이니 닭고기는 필수로 필요하다. 소위 말하는 뻑뻑살과 쫄깃살의 취향에 따라 비율을 조정해 줘도 좋다.(이번 조리 시에는 손질한 고기의 절반 정도가 사용되었고, 2명이 먹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먹기 좋은 크기로 닭정육과 가슴살을 썰어주고, 조리용 위생봉투에 담아준다. 그 뒤에 넣어둔 고기에 미림 2큰술과 생강가루 1큰술과 후춧가루 약간을 뿌려주고 약간의 간을 위해 치킨파우더 약간을 함께 뿌려주어도 좋다.(선택)

고기와 밑간재료를 넣어 둔 봉투를 잘 주물러줘서 재료가 잘 섞일 수 있게 해 준다.

 

※ 고기 손질의 비법!!

순살이든 뼈 있는 닭이든 소위 말하는 '닭 비린내'에 예민한 사람들이 있다. 나도 마찬가지인데, 그래서 특히나 '잡내 제거'에 엄청난 신경을 쓴다. 특히 이런 닭도리탕 같은 경우 많은 사람들은 각자의 레시피에서 소위 '우유 재우기'를 소개하고는 한다.

근데 그거 별로다. 물론, 효과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온갖 잡내 제거의 방법을 찾고 보고 시도해봤던 경험상 굳이 닭고기의 잡내를 제거하자고 그 비싼 우유를 쏟아붓는 건 비효율적이다. 특히나 혼자 사는 자취생의 경우라면 더욱더.(먹을 우유도 모자란다..)

그 대신, '미X' 등으로 유명한 '맛술'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 우유와 별 가격 차이도 나지 않으면서 효과도 확실하고 더 적은 양으로 자주 쓸 수 있다. 어디서 주워듣기로는 미X이 일본 회사의 제조방법을 이용해서 다른 맛술들보다 더 낫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 어쨌든 우유보다는 맛술을 쓰는 것이 좋다. 하다못해 맛술마저 구비해 두기 아깝다면 닭도리탕과 함께 먹을 소주를 조금 부어주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아무튼, 잡내 제거에는 우유나 기타 다른 방법들보다 맛술을 이용해보도록 하자! 더 간단하고, 효과도 확실하다.

 

조리는 쉽다. 손질한 재료를 넣고, 얹고, 끓여준다. 끝

4. 조리하기

준비한 냄비에 손질한 재료들을 담아준다. 냄비의 크기에 따라 적당히 얹어주면 된다. 집에 큰 냄비도 있긴 하지만 이번에 준비한 냄비의 크기가 약간 작은 편이라, 준비한 재료의 절반 정도만 넣어줬다. 남은 재료들은 각각 잘 비닐봉지에 밀봉해 두고 나중에 먹어도 좋다. 그냥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복잡하지 않다.

다시 먹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으면 얼려두어도 좋다.

아무튼 재료들을 냄비에 잘 넣어주고 고기 위에 양념장도 적정량 얹어준다. 그 뒤 재료가 살짝 잠길 정도의 분량으로 물을 넣어주고 강불로 끓여준다. 

물이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중불로 바꿔준 뒤 적절히 양념장을 풀어주면서 재료가 다 익을 동안 약 2-30분가량 끓여주면 된다. 자작한 국물이 좋다면 조금 졸여주듯 끓여줘도 좋다. 취향껏 끓여주도록 하자.

 

잡내없이 얼큰 칼칼하고 맛있는 순살 닭도리탕이 완성되었다.

5. 순살 닭도리탕 완성!

2-30분가량 끓여주면서 국물의 정도나 재료의 익힘 정도를 확인해준다. 원하는 정도까지 익었다고 생각이 들면 불을 꺼주고, 앞에서 고명용으로 남겨둔 대파와 청양고추, 마늘 다진 것들을 올려두고 뚜껑을 덮고 잔열로 약 3-5분 정도 익혀준 뒤 적당히 잘 풀어준다.

포슬 하게 잘 익은 감자와 잡내 없이 깔끔하게 맛있는 닭고기, 과하지 않으면서 맛깔나게 얼큰 칼칼한 국물이 잘 어우러진 먹기 편한 순살 닭도리탕이 완성되었다. 이제 맛있게 열심히 먹어준다!

 

 

한국인이라면 남은 국물에 해 먹는 볶음밥을 빼놓을 수 없다.

번외 - 그러나 필수, 국물에 해 먹는 볶음밥!

한국인이라면 꼭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처음 보는 채소나 과일이 있으면 김치 담가보기, 먼지 먹은 날에 삼겹살 먹기 등등이 그런 것들인데, 그중 하나가 바로 '남은 국물에 밥 볶아먹기'라고 한다.

감자탕, 닭갈비는 물론, 고기를 구워 먹고 남은 기름에도 항상 밥을 볶게 된다. 아무리 배부르게 먹었어도 이상하게 밥을 볶고 나면 빈 공간이 만들어진다. 소위 '볶음밥 배' 다.

마찬가지로 닭도리탕을 맛있게 먹었으면 남은 재료와 국물을 보고 그냥 넘어갈 수 없다. 볶는다. 볶음밥.

남은 재료가 담긴 국물을 너무 과하지 않게 적정량 조절해준다. 그 뒤 불을 올리고 살짝 데워지면 밥을 적정량 넣어준다. 밥을 넣어주고 집에 남은 김치가 있다면 적정량 썰어 같이 넣어주고 잘 비벼가며 볶아준다.

잘 볶아진 볶음밥 위에 참기름을 살짝 둘러준 뒤 잘 섞고 잘 눌러준 뒤에 위에 김가루나 통깨를 뿌려주면 볶음밥도 완성이다.

맛있게 닭도리탕을 즐기고 볶음밥으로 마무리까지 완벽한 한 끼가 완성되었다. 역시 볶음밥을 먹어야 마무리가 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으며 만족스럽게 마무리한다.

 

후기 - 꼭 어디를 가야 피서냐, 시원하고 맛있게 즐겼으면 그게 바로 피서지!

화창한 여름날, 시원한 에어컨이 틀어진 집에 앉아 시장에서 구한 신선한 재료들로 만든 맛있는 닭도리탕과 볶음밥까지 먹으니 꼭 깊은 계곡까지 가지 않아도 피서를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시간을 내서 좋은 곳에 들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시원한 집에서 맛있는것을 좋은 사람과 함께 해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피서가 되지 않을까 한다. 맛있고 간편한 닭도리탕 레시피가 그 시간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