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찜, 이것 하나면 한방 갈비찜으로? - 한방 갈비찜 간단 레시피!

여러분들은 갈비찜을 좋아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갈비찜을 매우 좋아한다. 

특히나 어머니께서 해 주시는 갈비찜을 매우 좋아하는데, 갈비찜이라는 음식 자체가 평소에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음식이다 보니 결국 집안의 행사나 제사, 명절 등의 특정한 시기 아니면 잘 접하기 힘들어 아쉬울 따름이다.

게다가 자취를 하고 있는 입장이면 더욱이 잘 만나기 힘든 요리 갈비찜. 가끔 갈비찜 생각이 간절할 때면 혼자서 시도해보곤 하는데,약간의 정성만 들인다면 비교적 쉽게 은은한 한방 갈비찜을 만들 수 있기에

이 간단한 한방 갈비찜 레시피를 소개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돼지갈비와 소갈비는 물론 다른 고기 부위로도 모두 사용 가능한 나름 만능 양념 레시피이다.

(포스팅에서는 돼지고기 기준으로 설명하려 한다.)

1. 재료 소개

돼지갈비찜이니 기본은 돼지갈비다.

사실 이 양념은 어느 고기에 사용해도 모두 쓸만하기 때문에 고기에 크게 좌우될 필요는 없다.

단 등심같은 지나치게 뻑뻑한 부위보다는 적당한 부위를 사용하도록 하자.

(사태, 앞다리살 목살 기타 등등 다 사용 가능하다.)

 

갈비찜은 갈비만 덜렁 들어있다고 해서 맛이 나는 요리가 아니기에,

같이 어우러져 맛을 내 줄 친구들이 필요하다.

마늘과 대파, 표고(버섯류), 감자와 당근, 양파와 같은 것들이 있다.

여기에 무나 밤 등을 넣어줘도 좋다.

물론 자취하는 사람들은 이거 한번 해 먹자고 밤이나 사과 배 같은 것까지 사기에는 부담스럽기에 적당한 선에서 재료를 가감해줘도 된다.

그래도 되도록 버섯 감자 양파 대파 정도는 있어주는 것이 좋다.

최소한 감자 양파까지는 준비해주자.

 

후추와 생강, 참기름과 미림 같은 재료는 확실히 양념에 넣어주면 맛의 조화와 퀄리티를 높여준다.

최소한 후추 정도는 있어주는게 그래도 집에서 요리를 해 볼 생각이면 좋고 미림과 같은 재료는 같이 곁들여 마실 소주로 대체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재료 중 하나가 바로 '쌍화탕'이다. 없으면 없는 대로 만들 수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조금 더 고급진 '한방'의 느낌을 받고 싶으면 넣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이번에는 시판 양념 기준으로 소개를 하는데, 부가재료들을 챙겨주면 소위 이야기하는 '시판 양념 맛'을 조금 더 '집에서 먹는 자연스러운 맛'에 가깝게 만들어줄 수 있다.

 

자취하는 분들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이번에는 아무래도 직접 만든 양념보다 간단한 시판양념을 기준으로 소개하려고 한다.

하지만 사실 갈비양념이 그렇게 막 손이 엄청나게 가는 복잡한 양념이 아니다 보니 사기 귀찮으면 직접 만들어도 된다.

내가 주로 쓰는 레시피는 다음에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번엔 시판 양념을 이용해본다.

 

2. 재료 손질

돼지갈비는 한번 씻어준 뒤에 물기를 제거하고 미림 두어 잔과 후추, 생강가루를 넣고 잠시 재워둔다.

잡내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불순물을 제거해 준다.

개인적으로는 신선한 고기라면 적당히 씻어준 뒤 양념에 재우고 찜을 하면서 불순물을 걷어내도 큰 문제는 없었다.

 

마늘은 대여섯 알 준비하여 잘 씻어주고, 앞과 뒷 꼭지를 제거해 준 뒤 다져주고,

대파는 어슷썰기, 표고는 채썰기, 감자와 당근과 양파는 깍둑썰기를 해 준다.

감자, 당근의 모서리를 깎으라는 레시피들도 많은데, 개인적으로 사실 큰 의미까지는 없는 것 같고, 취향껏 해 주면 된다.

(먹는 데 비해 손이 많이 가서 귀찮다..)

 

양념은 시판용 소갈비 양념을 사용한다.

소갈비양념 한 통에 후춧가루 생강가루(혹은 생강 다진 것)를 반 수저 정도 넣어주고, 위에서 다져둔 마늘을 넣고 참기름도 한 수저 넣어준다.

그 뒤 미림(혹은 소주)을 두 숟가락 정도 넣어주고 준비한 쌍화탕을 한 병 모두 붓고 섞어준다.

※ 쌍화탕과 향신료의 효과?

개인적으로는 시판용 양념의 특유의 냄새(공장 맛?, 시판 양념 맛?이라고 하는 그것)를 중화시키고 조금 더 자연스러운 맛을 내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후추 생강 미림 마늘 참기름과 쌍화탕.

추가로 넣어주는 재료들이 그 잡맛을 없애주고 더 잘 어우러지게 하는 느낌.

(물론 모두 구매하기 귀찮다면 적어도 후추 정도는 구비, 미림은 소주로 대체 가능)

 

양념을 만든 뒤에 밑간을 해 둔 돼지갈비를 넣고 약 30분 이상 재워둔다.

 

3. 갈비찜 만들기

 

우선 냄비 바닥에 양파를 깔고 재워둔 갈비와 양념을 부어준다.

그 뒤에 물을 재료가 살짝 잠길 듯 한 수위로 부어준다.

그리고 한 번 세게 끓어오를 때까지 끓여준다. 

센불로 시작해서 한번 끓어오르면 중불로 3-40분간 조리해준다.

재료가 살짝 익기 시작하면 갈비의 불순물들이 거품을 이루고 떠오르는데, 이를 잘 건져준다.

적당히 건져준 뒤, 감자와 당근을 넣고 살짝 익혀준다.

 

넣어준 감자와 당근이 어느 정도 익고 있다고 느껴지면 불을 중불 정도로 줄여주고 어슷썰기 한 대파의 흰 부분과 표고 등 버섯을 넣어준다.

 

어느 정도 재료들이 익은 상태를 확인한 후 약 5분 정도 남았을 때 대파의 녹색 부분을 넣어주고 잔열로 살짝 익혀준다.

조리시간은 집의 화력과 재료의 익은 정도, 국물의 양 정도에 따라서 약 50분 정도, 필요하다면 조금 더 조려줘도 좋다.

 

4. 한방 갈비찜 완성!

 

적절히 자박한 국물과 양념이 잘 밴 고기와 야채가 아주 맛깔스럽게 어우러진 갈비찜이 완성되었다.

뼈 있는 갈비가 취향이 아니라면 다른 고기 부위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목살이나 삼겹살은 물론, 저렴한 앞다리살이나 사태살과 같은 부위로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곁들여 넣은 쌍화탕의 효과로 은은하게 한약재의 향도 느껴지고 양념에 추가했던 향신료들이 제 역할을 해서인지 시판 양념의 느낌은 별로 없고 은은한 단맛과 향이 어우러진 맛깔난 갈비찜이 완성되었다.

 

갈비찜엔 역시 흰 쌀밥! 한 숟가락 하실래요?

날도 덥고 날씨도 비가 왔다가 더웠다가 폭우가 내렸다가 정신없이 사람의 기운을 쪽 빼놓는 여름날에

맛깔난 한방 갈비찜 한 점 + 윤기 자르르 흐르는 쌀밥 한 입 하니 잃어버린 기력도 다시 솟아나는 듯하다.

단순히 만들 수 있는 자취생 요리야 많지만 약간의 손이 들더라도 좀 기운이 날 수 있는 요리가 먹고 싶을 때 

추천하고 싶은 레시피라 이번 기회에 소개해봤다.

고기를 다 건져 먹고 남은 양념과 야채에 밥을 볶아 먹어도 엄청난 별미다.

수삼 몇 뿌리를 곁들인다면 곧 다가올 말복을 대비한 보양식으로도 손색없을 듯하다.

 

여러모로 무덥고 비도 오고 복잡한 요새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맛있고 기운 나는 음식 잘 차려 먹고 건강도 잘 챙기며 열심히 살아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기회가 닿으면 그동안 조금씩 해 온 다른 요리 레시피들도 공유해 보고 싶다.

그럼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