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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와 레시피/레시피 소개

[족발 레시피] 미박 순살 쫄데기 사태로 만드는 맛있는 한방족발 레시피!

by 잔잔한 박감독 2022.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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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은 뼈를 발골해 낸 순살 쫄데기 미박 사태살로 만드는 족발 홈메이드 레시피이다.
쫄데기라는 부위는 돼지 사태의 충청도 사투리이다.🐷
돼지 사태는 이전에 정리한 포스팅에서도 설명했듯, 돼지의 종아리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즐겨 먹는 배달 메뉴 중 하나인 '족발'을 이 부위로 만들 수 있다.

정육점에서는 '돼지 장족'이나 '돼지 아롱사태'
혹은 '미박 사태'나 '껍질 붙은 사태'를 달라고 하면 얻을 수 있다.

나는 강북구의 수유중앙시장의 한 정육점에서 미박사태를 구매할 수 있었다.
그럼, 홈메이드 한방족발 레시피 소개 시작!

1. 재료 소개 - 간장과 노두유 등 양념과 몇 가지 향신료와 조미료 약간

재료 전체샷. 몇몇은 생략도 가능하다.

※ 재료 목록 (1-2인분 기준) 

  • 미박 쫄데기 사태살 - 한근 반 정도
  • 양파, 대파, 통마늘
  • 진간장
  • 노두유(선택/권장)
  • 설탕
  • 미원
  • 미림
  • 팔각 (선택/권장)
  • 통후추(선택)
  • 치킨파우더 (선택)
  • 소고기 다시다 (선택)
  • 생강가루 (선택)
  • 올리고당 (선택)
  • 참기름 (선택)
  • 백숙용 약재 티백 (선택)
  • 쌍화탕 (선택/권장)

시중에서 판매하는 한방족발의 느낌에 가깝게 내기 위해서는
선택 재료들을 대부분 넣어 주는 쪽이 좋고,
귀찮다면 선택재료는 빼고 나머지를 가지고 해도 조리가 가능하다.

 

MSG에 대한 오해가 대부분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MSG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은
기본 재료를 조금 강하게 써 준다는 느낌으로 하시면 되지만
그래도 역시 과학적으로 농축된 MSG의 한 끗을 넘기는 조금 애매한 듯하다.😉

 

특히나 팔각과 같은 경우는 고기 삶을 때 매우 강력한 재료인데,
사실상 우리나라 음식에는 수육이나 족발 할 때 아니면
거의 쓸 곳이 없어 한 번 사 두면 엄청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근데 역시나 이렇게까지..? 하는 생각이 든다면 패스해도 무방.
하지만 역시 없으면 차이가 나긴 난다.

 

 

2. 재료 준비하기

○ 채소 손질하기

대파와 양파는 살짝 썰고 통마늘도 손질해준다.

족발 육수에 들어갈 대파는 2 대 정도를 큼직하게 썰어 두고,
양파는 반으로 갈라 둔다.
마늘은 꼭지를 정리해 준 뒤 반으로 갈라준다.

○ 양념 하기 & 삶을 준비

살짝 씻어낸 고기를 찜통에 넣고 양념을 해 섞어준다

사태를 살짝 씻어낸 뒤 찜통에 넣어준다.
노두유 2큰술을 넣고
가운데 사진과 같이 한번 고루 발라준다.

 

그 뒤로

진간장 5큰술
설탕 2큰술
미림 1큰술
올리고당 1큰술
을 넣어 섞어주고
치킨파우더 1/2스푼
미원 반 큰 술
소고기 다시다 1/3큰술
생강가루 약간을 넣고
쌍화탕 한 병을 부어준 뒤

재료들이 섞일 수 있도록 잘 문질러 섞어준다.
벌써부터 아주 익숙한 족발의 빛깔이 보인다.

양념해 준 고기 위에 향신채와 백숙팩을 얹고 물을 부어준다.

잘 문질러 섞어 준 고기 위에
손질해 둔 양파와 대파, 통마늘과
통후추 몇 알을 잘 흩뿌려 얹어준 뒤,
팔각도 한 개 올려준다.
그 위에 백숙용 약재 한팩을 올리고
물이 잠기도록 부어준다.(사진은 약 1.25L)

 

정리하자면,

  • 노두유 2
  • 진간장 5
  • 설탕 2
  • 미림 1
  • 올리고당 1
  • 치킨파우더 1/2
  • 미원 1/2
  • 소고기 다시다 1/3
  • 생강가루 톡톡톡
  • 쌍화탕 1병
  • 손질한 야채와 향신채, 약재 팩
  • 잠길 정도의 물

이 되겠다.

 

 

3. 조리하기

○ 삶아주기 (7~80분)

강한 불로 시작해서 끓기 시작하면 중약불로 바꿔준다

강한 불로 시작해서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불을 중 약불로 줄여준다.
이번에 산 고기는 불순물이 거의 없어서 떠낼 것도 없었는데,
혹시라도 끓어오르면서 떠오르는 불순물은 한번 걷어내 주자.
살짝 육수의 맛을 보면서 간이 부족하다면 간장을 더해준다.

 

끓기 시작한 때로부터 약 70~80분 정도 삶아주면 완성!
중간중간 고기를 돌려놔주며 고르게 익을 수 있도록 한다.
삶아지는 냄새를 맡다 보면 
정말 족발집 한가운데 있는 듯 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한 김 식히기 & 윤기 내기

갓 꺼낸 족발의 모습

찜통에서 고기를 건져내어 도마에 얹은 뒤 잠시 한 김 식혀준다.
이 과정에서 랩으로 고기를 둥글게 압박하여 감싸준 뒤
차게 식혀주면 조금 더 예쁜 모양이 잡히는데,
팔 것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하기에는 좀 귀찮으니까
(그냥 했다고 자기세뇌를 걸자.)
이대로 잠시 두고 썰어주도록 하자.

 

그리고 이때, 참기름과 올리고당을 약간 섞어
껍데기에 발라주면 좀 더 아리따운 족발이 된다.
(참기름의 향이 조금 방해가 된다 싶으면 안 해도 무방)
랩 까지는 귀찮지만 기름칠은 상당히 때깔이 좋아지기 때문에
이것까지는 해보는 걸로...

바르기 전/후 확실히 때깔이 고와진다

참기름과 올리고당을 1:1로 섞어준 뒤 
족발의 껍질과 겉면에 살살 펴 발라주면
바르기 전과 후를 비교한 위의 사진같이
훨씬 맛깔나 보이는 비주얼을 만날 수 있다.

 

 

○ 썰어주기 

족발에서 보던 익숙한 비주얼

윤기를 내주고 한 김 식힌 족발을 잘 잡고
원하는 크기와 두께로 썰어준다.
단면은 위에 보이는 사진과 같이 
언제나 먹던 익숙한 비주얼이다.
모양이 잘 나오는 부분은 저렇게 썰어주고
자투리는 자투리대로 숭덩숭덩 썰어주자.

썰어낸 족발을 접시에 담아준다.

썰어낸 족발을 접시에 잘 정리해서 담아준다.
조금 더 얇게 썰었으면 좋았겠지만
이날 배가 좀 고프기도 했고
여러모로 조금 두껍게 썰린 기분.
(하지만 나 혼자 먹을 거니까 상관없다.)

 

 



4. 완성! (Feat. 별빛 청하)

달큰한 간장의 맛과
한방의 풍미가 더욱 맛스럽게 느껴지는
맛깔난 한방 족발 한 점!

족발 한 판과 집에서 가져온 배추김치, 파김치의 조합

뚝딱 썰어낸 맛깔스러운 족발과 함께, 
함께 곁들여 먹을
배추김치와 파김치를 꺼내 함께 플레이팅 했다.

족발과 함께할 별빛청하 한 잔

족발거리를 사 오면서 근처 마트에 들러
곁들여 한잔 할 별빛 청하와 소맥 거리도
함께 사들고 왔다.

 

족발은 잡내 하나 없이
부들부들하고 맛있게 잘 삶아졌다.
껍질도 쫀득쫀득하니 딱 좋은 느낌.
팔각과 쌍화탕, 한방티백의 덕분에
향도 고급진 한방향이 은은히 느껴졌다.😋


진하고 부드러운 족발과 함께
상큼한 한 잔의 별빛 청하,
별빛 청하는 처음 마셔보는데,
약간 단 느낌이 있었지만
뭐 나름 괜찮은 조합이었다.
(호로록 마셔버리고 소맥으로 갈아탄 건 비밀)🤣

 

 

맛깔난 김치에 크게 싸서 한 점!

이번엔 좀 더 본격적으로 해보겠다고
한방 티백도 써보고 했지만,
사실 한방 향은 티백보다는
한 병에 천 원 남짓하는 쌍화탕으로도 충분하다.
적당히 당도도 있어서 고기 양념할 때 쓰기도 좋다.

 

그 외에는 
집에서 뭔가 해 먹어본다 싶은 사람이라면
웬만큼은 부담 없이 구비 가능한 재료.
부위도 사태 쪽이기에 크게 비싸지 않다.

 

족발 껍데기에 취향이 없다면
그냥 사태살로만 해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수 있다.
(다만 족발 껍데기의 그 비주얼은 포기해야 하지만)

 

요새 족발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진 데다가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사실 엄청난 양을 준다고 해도 큰 메리트가 없는데
적당한 양의 족발을 적당한 가격으로
먹어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할만한 방법.

 

고물가 시대, 비싼 족발이 부담스러운 분들을 위한
집에서 만드는 홈메이드 한방족발 레시피 소개는 그럼 여기까지!

사태는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식재료기에
다음번에는 또 다른 레시피를 소개할까 한다.
그럼 다음 레시피에서 만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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