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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와 레시피/먹거리 이야기

[술빚는 이야기] 신도주 빚기 - ③ 번외편 : 익어가는 밑술

by 잔잔한 박감독 2022.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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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했던 신도주 밑술이 오늘로 3일 차가 되어가고 있다.
실제로 제작한 날과 포스팅은 자료 정리 등으로
작성 시점과 하루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인데,
그래서 내일이 고두밥을 넣고 덧술을 칠 때이다.
3일간의 숙성과정의 중간중간을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번외 편 포스팅을 남기게 되었다.

1. 밑술 1일차 - 큰 변화 없는 치댄 밑술층+물의 혼합 느낌

밑술 제조 직후의 모습. 치댄 백설기 층과 물이 구별되어 보인다.

밑술을 완성한 당일의 밑술 모습이다.
이때는 아직 누룩이 활성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저 밑술 백설기+누룩 층과 추가로 넣어준 물이 나뉘어 구별되어 보이는 모습이다.
이때까지는 별 다른 냄새나 외견상 변화가 느껴지진 않았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는 약간의 고소하고 달큰한 '아침햇살' 같은 쌀음료 비슷한 냄새가 났다.

 

 

2. 밑술 2일차 - 크게 부풀어 오른 밑술층과 발효 시작의 기미

밑술층과 넣은 물의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밑술층의 상단이 부풀어올랐다.

밑술을 그대로 숙성시킨지 2일째의 아침 모습이다.
이때는 밑술로 넣은 백설기층이 부풀어올라 경계가 구별되지 않았다.
물과 밑술이 맞닿은 부분에서 발효가 일어났는지 크게 부풀어 오른 모습이었다.

 

 

공기방울이 생겨 조금씩 솟아오르는 것이 보인다.

또한 사진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부풀어오른 아래쪽의 백설기 층이 녹아내리고 있는 듯한 느낌,
풀어져서 흐트러지는 모습이 보이는 등 점차 발효가 일어나고 있구나 하는 점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때부터 점차 발효를 통해 이산화탄소가 생성이 되어 에어락을 통해 공기가 빠져나오는
'뽀로록' 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냄새는 살짝 달큰하면서도 재료들이 발효가 되면서
약하게 신선하게 발효되는 쌀의 냄새 비슷한 것이 나기 시작했다.

3. 밑술 3일차 - 완전히 풀어진 백설기 층, 격렬해진 발효와 공기방울 소리

 

샤아아- 하는 발효되는 소리와 에어락을 통해 빠져나오는 이산화탄소

3일 차가 되는 오늘 저녁, 근처에만 가도 샤아아아- 하는 탄산이 빠져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더불어 모여지는 이산화탄소가 에어락을 통해 '뽀로록' 하고 빠져나오는 소리도 자주 들리고 있다.
2일 차부터 시작은 된 듯 보였지만 3일 차가 되니 훨씬 더 격렬하게 소리가 나고 있다.
공기방울이 빠져나오는 소리도 훨씬 그 주기가 격렬해졌다.
그리고 2일차보다 조금 더 숙성된 달큰구수하면서도 약간의 청주 향이 섞인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조금은 걱정했지만 아주 순조롭게 밑술의 발효가 잘 일어나고 있는 듯했다.
약간의 달큰한 술냄새 비슷한 것이 나서 그런지 집에 있던 날파리 한 마리가 보여서 냉큼 잡아줬다.
물론 날파리가 있어도 어차피 에어락 때문에 들어갈 수 없었겠지만😁

 

 

4. 내일은 덧술 칠 준비를!

일단은 순조롭게 밑술은 발효가 잘 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이런 상태면 큰 문제없이 내일 고두밥을 지어 밑술과 섞어 덧술을 치게 될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추가적인 발효가 잘 마무리되는 약 10~15일 사이에
신도주를 거를 수 있게 될 것이다.

 

첫 번째 큰 고비인 밑술 치기는 잘 넘긴 듯하고,
이제 중간중간 원활한 발효를 위해 섞어주며 숙성시켜야 할 두 번째 덧술 치기와
마무리 작업인 병입 하기가 남아있다.
그때까지 큰 문제없이 발효와 숙성이 잘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이 포스팅을 적는 지금도 발효조에서는 공기가 빠져나가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아마도 오늘 밤은 물론 발효가 끝날때까지 이 소리를 계속 듣게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술을 빚는 데 있어 가장 즐거운 부분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고 귀여운 소리라고 생각한다.
뽀로록 하며 올라오는 소리와 함께 처음 만들어보는 곡물주이니만큼
괜찮은 결과물이 잘 나오길 바라면서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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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빚는 이야기] 술 빚기의 시작. 누룩 그리고 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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